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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의 블로그 그리고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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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3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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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공부법]
나는 어릴적부터 공부를 할때면 항상 공부한 내용을 나의 언어로 어딘가 기록하고 정리하는 습관이 있었다. 때로는 예쁘고 깔끔하게 정리해야한다는 과도한 강박관념처럼 느껴질때도 있었지만, 노트에 공부한 내용들을 정리하고 기록 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공부한 내용이 조금이나마 더 장기 기억화 되고 내 머리속에 내재화되었었다. 누군가는 높은 집중력을 가지고 글을 읽는것만으로 그대로 내것으로 만드는 능력을 갖고 있었겠지만,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닌 범인에 불과했기에 다소 효율적이진 않더라도, 그리고 느리더라도 이러한 방법을 “나의 학습 프로세스”로 오랫동안 유지해왔다.
[기억보다 기록을]
8년차 개발자가 된 지금까지도 “나의 학습프로세스”를 개발 공부에 적용하며 어딘가에 정리를 해왔다. 당연히 정리한다고 해서 모든것을 다 기억하는지 못한다. 지금까지 쓴 과거의 어떤 블로그 포스팅 내용을 누군가가가 물어본다면 제대로 답하지 못하는것도 매우 많을 것이다. 그럼 이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의미가 없지 않냐고 누군가는 반문할 수 도 있다. 물론 그것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인프런 CTO인 향로님의 “기억보다 기록을” 이라는 말처럼 모든 것을 기억하기보다는 나만의 도서관에 꾸준히 무언가를 기록을 해놓고, 나중에 다시 그 기록을 찾아가고 보강하는 과정에서 지식을 더 오랫동안 기억하고 내재화할 수 있다고 생각해왔다. 이것이 내가 블로그를 쓰는 이유이다.
[AI의 큰물결 앞에 글을 쓰고 있지만 글을 쓰고 있지 않게 되어버렸다.]
최근에는 지금 이글을 쓰고 있는 블로그가 나의 도서관이자 기억 저장소 역할을 하며 많은 글을 써왔는데 어느 순간부터 나의 학습 프로세스에 변화가 찾아왔다. 바로 AI 였다.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 AI의 기술발전 속도가 상상을 초월할만큼 빨라지면서, 정말 많은 영역에서 AI를 활용하게되었는데, 글을 쓰는 영역도 그중 하나였다. 블로그 포스팅때도, 큰 흐름만 작성하고 살을 붙여달라고 한다거나, 슬랙에서 소통할때도 의식의 흐름대로 정리되지 않은 단어와 문장을 열거한다음 “폴리싱해줘” 라는 내용으로 AI에게 요청하는 빈도가 더 잦았다. 이 방법이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이니까. 하지만 반대 급부적으로 썼다 지웠다를 계속 반복하며 어떻게하면 이글이 잘 전달 될 수 있을지, 어떻게하면 공부한 내용이 잘 정리되고 기억될 수 있을지 고민하던 시간들이 많이 사라지게 되었다. 자연스레 블로그에 글을 쓰더라도, 글을 쓰고 있지 않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들었다.
[Back to Basic]
AI가 주는 편리함과 효율성, 생산성은 당연히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압도적이다. AI로 인해 더 많은 일을 동시에 할 수 있게 되었고,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된 것도 사실이다. 그치만 AI가 주는 편리함에 계속해서 익숙해지다보면 스스로 깊게 고민하고 판단하는 방법도 까먹은 채 나의 의견을 점점더 논리정연하고 명확하게 전달하는 방법도 모르는 바보가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부터 어릴적부터 쌓아왔던 “나의 학습 프로세스”로 돌아가보려고 한다. 시간이 더 오래걸리더라도, 글이 문법적으로 오류가 많고 어색한 부분이 있더라도 과거에 내가 가장 잘하던 방식으로 돌아가서 나만의 방식으로 글을 쓰고 기록하고 기억하고자 한다.